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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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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정
해마다 성가정 축일이 되면 떠오르는 장면, 그것은 나자렛 시골 마을의 목수의 집이다.
인자하신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 그리고 경건한 아들, 이 세 분은 얼마나 단란한 가정을 이루셨을까?
요즘처럼 가정이란 두 글자가 무참하게 붕괴되는 때가 또 있을까?
어떤 기자가 마더 데레사에게 물었다. " 무엇을 해야 인류에게 유익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러자 수녀님은 즉시 "지금 당신의 가정으로 돌아가서 가족과 사랑의 대화를 나누시오" 라고 대답하셨다.
가정처럼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곳이 더 없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가정의 파괴는 나아가 인간관계의 파괴가 되고 온갖 국가 간의 파괴까지 가져온다.
한 사람의 됨됨이는 가정에서 시작되고 형성된다.
가정에서의 훈육과 환경의 영향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찌기 유대인은 여섯 가지 덕목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삶을 살고 있다.
첫째. 자녀교육,
둘째. 기도와 명상,
셋째, 손님 접대,
넷째. 환자 방문,
다섯째. 자기 공부(연마) ,
여섯째. 타인에 대한 장점 찾기 이다.
첫번째가 자녀에 대한 교육 방법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물론 토라를 중심으로 한 종교 교육이다.
태중에서부터 성경 말씀을 들려 주고,
명오가 열리면서 곳곳에 성경 구절을 붙여 놓고 암송하게 하며,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몸에 익혀 생활화 시킨다.
하느님을 중심에 두고 살면 거기서 모든 지혜가 솟아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둘이나 하나만 낳아서 잘 키워 보려고 노심초사, 과잉 투자를 하는 때도 없다.
하지만 그결과는 기대와는 달리 엉뚱하게도 비만 투성이, 이상한 아이들이 많이 나타나는 현상은 참 안타깝다.
하느님과 예수님이 없고 자기만 비대해져서 자기 하고 싶은 일이 1등이고, 자기가 해야 할 일은 2등이며
하느님은 언제나 3등인 가정이 날로 늘어난다.
성가정 축일을 지내면서 하느님이 1등인 가정이 많아지기를 간절히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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