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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창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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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활동 둘째 해에 들어서면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교육에 큰 비중을 두셨습니다. 제자들은 부르심을 받은 후에 예수님과 한 해 정도 생활하면서 많은 것을 듣고 보고 배웠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선교 활동은 군중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중대한 사명을 맡게 될 제자들을 염두에 둔 것이기도 했습니다.
공생활 3년의 둘째 해에 제자들에 대한 중간 평가라고나 할까요, 제자들의 믿음의 정도를 알아보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그 시기를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행하신 다음에 가지셨습니다. 이 기적을 경험한 군중들은 예수님을 자기들의 왕으로 모시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군중들의 성화를 피해 조용히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는 물으셨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상상하지 못하던, 엄청난 기적을 경험했던 군중들은 예수님을 세례자 요한, 엘리야, 옛 예언자 중의 하나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 대한 최대의 평가였고, 예수님께 대한 군중들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예수님은 위대한 인물로 여기는 군중들의 평가를 들으려고 하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생각을 알고 싶으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향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물으신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대해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으셨던 것이지요. ‘예수님의 제자라면 다른 사람들이 예수님을 아는 정도로 알아서는 안 된다’는 뜻에서 던진 질문이기도 하겠습니다.
신앙 서적을 다 읽었다고 해서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에 관한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열심한 신자라고 말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이해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로 만족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예수님께 대한 올바른 이해는 그분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전제로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또한 우리들에게 물으시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더냐?”가 아니라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2디모 1,12에서 “나는 내가 믿어온 분이 어떤 분이신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잘 알아야 예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고, 반석 위에 지은 집과 같이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지닐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나서서 “당신은 하느님의 메시아(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베드로의 고백은 사도들의 신앙을 대변하는 말이었습니다. 베드로의 신앙 고백에 이어 예수님께서 수난에 대한 예고를 말씀하시는데, 허약하고 부족한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는 십자가가 걸림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우리도 이 물음을 화두로 삼아 확신에 찬 믿음과 분명한 대답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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