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1510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토머스 키팅 신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성체 성혈 대축일이다. 우리가 경축하는 것은 성령강림의 은총이 익혀낸 열매 가운데 하나요, 구원을 이루시기 위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충만하게 쏟아내는 성찬식이다. 서구에서는 의학이 발전하고 또 동양의 의학사상과 처방법이 도입되면서 몸에 대한 흥미와 경외감과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도 사람의 몸을 지니셨던 만큼 이와 같은 새로운 사상은 바오로 사도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꼭 필요한 출입문이다. 이런 새로운 사상 가운데 하나가 심신상관학설(holistic medicine)이다. 이 의학의 기본 원리는 몸을 치료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마음과 정신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 실제로 마음과 정신에 손을 쓰지 않으면 우리의 병세는 재발할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몸은 우리가 정신적 차원에서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가를 보여주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경우, 그분의 육체는 모두 신격을 드러내는 또 다른 표현이다. 따라서 우리는 성체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몸과 그분의 모든 몸체를 받아 모시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기의학(holistic medicine)은 그리스도의 신격화된 인간 본성과 함께 그분의 영광스런 몸에 참여하는 나눔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아버지 안에 계시는 그분의 존재 체험과 아버지를 절대적 실재로 아는 지식이 포함되어 있다. 성체성사는 우리에게 신적 깨달음의 씨앗을 심어주고, 따라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범주를 넘어서는 그런 형태의 건강을 부여함으로써 성체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마음에 다가가는 것이다.
우리가 받아 모시는 것은 그리스도의 마음만이 아니라 그분의 영도 받아 모시는 것이다. 성령은 살아가고 누리는 생명으로서 생각의 범주를 뛰어넘어 행복으로 나아가는 이른바 영광이라 부르는 강화된 건강으로서 곧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길이다. 우리가 하느님과 하나가 된다는 것은 무한한 진리와 사랑인 하느님의 행복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것이 인간의 궁극적인 건강이다. 만일 성체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마음과 의향을 안으로 끌어들이기만 하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다양한 몸체로서 기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현세에서 우리의 육체로는 지탱하기가 불가능한 그 영광의 때가 오면 성령의 열매인 참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하느님의 활동은 에너지의 최대치를 현세에서는 보류함으로써 우리가 타들어가지 않게 한다.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말처럼 우리의 육체적 몸체는 사라지고 영적 몸체는 부상하여 잠재력을 최고도로 발휘할 때 하나의 영체(spiritual body)로서 부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로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실 때 우리의 의향은 어떠해야 하는가? 물론 단순한 예식에 참여하거나 부활절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우리의 의향은 그리스도의 몸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동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스도의 몸은 온 인류를 위한 희생제물이자 선물이며 건강의 원천이므로 우리의 의향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인류가족과 결속하고 일치해야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과 합일한다는 의향으로 성체성사에 임할 때 우주의 정신계에 엄청난 에너지가 투입된다. 그리고 이 정신계는 자기 안에 내재하는 힘으로 폭력과 증오를 비롯하여 그리스도의 마음과 정반대되는 것들 속에 침몰한 듯한 세상에서 제 자리를 잡아갈 것이다. 미사 전례에서 주례자가 ‘그리스도의 몸’ 이라고 하면 ‘아멘’이라고 응답하는 순간 우리는 그리스도의 각 존재 차원에서 그분과 합일하고, 우리 인간은 영광된 몸체를 통해 신적 생명에 참여함으로써 완성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2025년 1월 29일 수요일 설 2025.02.03 4 마산교구 사파동 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5호 _ 2024년 11월 24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성서 주간 file 2024.12.19 170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 4연 ~ 마지막 단락까지 2024.11.11 276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 번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1호 _ 2024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일 file 2024.11.04 342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에서 1~ 3연 지 2024.11.04 353 토머스 키팅 신부// 이청준 신부 역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4 ~ 6연까지 2024.10.13 856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역
공지 _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36호 _ 2024년 9월 22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2024.10.10 882 윤행도 가롤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1 ~ 3연까지 2024.09.19 929 토머스 키팅 신부 // 이청준 신부 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9호 _ 2024년 8월 28일 연중 제21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8) 2024.08.29 956 윤행도 가를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 풀이  _ 5쪽 2024.08.19 979 토머스 키팅 신부// 이청준 신부 역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_ 라틴어 '성령송가 '의 풀이 _ 5쪽에서 2연까지.. 2024.08.08 966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 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8호 _ 2024년 7월 28일 연중 제17주일(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7) 2024.08.01 935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영혼의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 2024.08.01 976 서인석 신부
공지 따름과 포기 2024.07.24 997 임선 수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3호 _ 2024년 6월 23일 연중 제12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6) 2024.07.08 960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두려워 하지말라. 2024.06.23 1015 임선 수녀
공지 부르심 2024.06.18 1544 임선 수녀
공지 자비하신 마음 2024.06.10 1476 임선 수녀
»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 대축일 _ 그리스도의 몸 2024.06.03 1510 토머스 키팅 신부
공지 향심기도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동참하는 기도다. 2024.06.03 1556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제2619호주보 _ 2024년 5월 2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5) 2024.06.03 1466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20 1658 이준용 신부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1626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1586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8호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1799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779 연중 제32주일 2017.11.12 243 토머스 키팅 신부
778 연중 제31주일 2017.11.05 217 토머스 키팅 신부
777 연중 제30주일 2017.10.29 246 토머스 키팅 신부
776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주일) 2017.10.19 241 토머스 키팅 신부
775 연중 제28주일 2017.10.16 299 토머스 키팅 신주
774 연중 제 27주일 2017.10.08 247 토머스 키팅 신부
773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학자 (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2017.10.01 269 토머스 키팅 신부
772 연중 제25주일 2017.09.24 279 토머스 키팅 신부
771 연중 제24주일 2017.09.15 245 토머스 키팅 신부
770 연중 제 23주일 2017.09.10 266 코머스 키팅 신부
769 연중 제22주일 2017.09.03 255 토머스 키팅 신부
768 연중 제21주일 2017.08.25 245 토머스 키팅 신부
767 연중 제20주일 2017.08.18 244 토머스 키팅 신부
766 연중 제19주일 2017.08.13 227 토머스 키팅 신부
765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2017.08.06 261 토머스 키팅 신부
764 연중 제17주일 2017.07.29 249 토머스 키팅 신부
763 연중 제16주일 2017.07.23 257 토머스 키팅 신부
762 연중 제15주일(농민 주일) 2017.07.16 243 토머스 키팅 신부
761 연중 제14주일 2017.07.09 257 토머스 키팅 신부
760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경축 이동(교황주일) 2017.07.01 286 토머스 키팅 신부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